(서울=연합뉴스) "넓은 공간으로 피하세요!. 이제 괜찮아, 꼬마야"
생방송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진 순간, 한 방송 기자가 방송을 중단하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소녀를 구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뛰어갑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중부 말라티아주 말라티아에 여진이 닥쳤을 당시 긴박했던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하루 만에 사망자가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오전 4시 17분 남부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에는 카흐라만마라슈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사망자는 4천 명을 넘겼고,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진과 함께 거센 추위로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튀르키예는 아랍·아프리카대륙판-유라시아대륙판이 부딪히는 경계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고, 지난 1999년에는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2만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한성은>
<영상 : 로이터·USG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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