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인양 나선 해경
[연합뉴스 자료]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청보호 전복사고 접수에서 구조까지 해경 등 구조당국이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고 있다.
해경 경비함정은 바다에서, 항공기는 하늘에서, 특수구조대원들은 수중에서 수색하며 밤낮없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 빠른 대응에도 안타깝게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해경은 사고 선박 인양과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전방위적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도 사고가 나자 바로 현장에 내려와 목포해경소속 3015호 경비함정에서 사흘째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청보호 실종자 찾기…2일 차 야간수색
[연합뉴스 자료]
7일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t 근해통발 어선 청보호(인천선적)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신속하게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현장에 급파했다.
동시에 사고 해점으로부터 7.4㎞ 떨어진 곳에서 항해하던 화물선에 선원 구조를 요청했다.
화물선은 해경의 신속한 요청에 따라 바로 뱃머리를 돌려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뒤집힌 배에서 겨우 빠져나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3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사고 당일 밤 11시 55분 도착한 해경 헬기(B520)도 선원 구조 과정에 도움을 줬다.
헬기에 이어 항공기·소형 경비정과 해경 대형 함정까지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해 실종자 수색에 돌입하는 등 사고 당일부터 해경은 가용세력을 총결집했다.
민·관·군도 실종자 수색에 24시간 협력했다.
사고 이후 매일 군 함정·관공선·민간 선박·군 항공기·소방항공기 등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바다에서 실종자를 찾아 나섰다.
특히 바닷속 수중수색에는 지금까지 19차례 해경과 군 특수대원들, 민간잠수사까지 투입돼 그물이 엉켜 매우 위험한 사고 선박에 진입해 실종자를 찾아냈다.
청보호 전복사고 수색·구조 대책 회의
(서울=연합뉴스) 전남 신안 청보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6일 현장지휘함인 해경 3015함에서 김종욱 해양경찰청장과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이 수색·구조 관련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2023.2.6 [해양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남아 있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해경은 수색 구역도 넓혔다.
청보호 유류품 발견 위치와 해수유동예측시스템을 참고해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44.4㎞, 남·북 55.5㎞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누고 동서남북으로 차츰 넓히며 수색하고 있다.
수색작업은 조명탄 수백 발을 투하하며 야간에도 계속하는 등 24시간 이어갔다.
철저한 선체 내부 수색과 구조를 위해 사고 선박 안전관리와 인양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실종자가 선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청보호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선체 좌·우현에 리프트 백(Lift Bag)을 설치했고,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시신 5구를 발견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도 사고 다음날 직접 현장에 내려와 사흘째 수색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김종욱 청장은 해양경찰청장에 임명되기 직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맡아 사고 해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인 지난 5일부터 청보호 사고 현장지휘함인 3015함에서 최적의 수색 및 구조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현장에 지시하고 있다.
청보호 전복사고 나흘째…해경 브리핑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가 발생 나흘째에 접어든 7일 오전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서 김해철 서장이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 등 수습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2.7 hs@yna.co.kr
김해철 목포해경 서장도 사고 발생 후 지금까지 실종자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며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 서장은 "해경 가용세력을 총동원해 남은 실종자 4명 모두가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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