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김정은 부부 사이 정중앙에 자리 잡은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P는 이날 '김정은은 딸이 예상되는 후계자라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주애가 군 고위층이 가득 찬 연회장에서 중앙 무대에 선 사진이 공개된 이후 분석가들이 이같이 말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시간 7일 김 위원장 부부가 김주애와 함께 군 장성 숙소를 찾았다고 보도하면서 김주애가 헤드테이블에서 김 위원장 부부 사이에 앉고 그 뒤로 군 장성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가 몸을 김주애 쪽으로 향하고 김주애는 반듯하게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등 사진의 초점은 김정은이 아닌 김주애에게 맞춰졌는데요.
통신은 또 지난해 보도에선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습니다.
WP는 "10∼11세로 추정되는 주애가 통상 리더를 위한 자리인 사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테이블에서 최고위 장성들이 이 가족 뒤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메달로 장식된 재킷을 입은 군 지도자들이 서서 손뼉을 친다"며 "사진들은 김씨 일가의 정통성 주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분석했습니다.
WP는 북한의 이런 보도는 김주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그가 후계자로 선택됐는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의 분석을 소개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정다운>
<영상 : 조선중앙TV·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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