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풍선 잔해 수거하는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워싱턴=연합뉴스) 미 해군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 2023.2.8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비행체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자 중국이 미국을 향해 "세계 최대 감시통제국가"라며 맞불을 놨다.
9일 진행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 중국 매체 기자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정보 수집용으로 보이는 미국의 무인 잠수정이 발견됐고 미국이 올 1월 남중국해에 모두 64차례 정찰기를 보내 근접 정찰을 했다는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의 발표가 있었다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미국은 세계 최대 감시통제국가로, 오랫동안 세계 곳곳에서 정보활동을 전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빈번하게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해 중국 주변을 정찰하며 중국의 국가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했다"며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엄정한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 이러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해 중국이 수년간 풍선을 이용해 세계 각국을 상대로 정찰 활동을 벌였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문제의 풍선이 정찰용이 아닌 기상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는 입장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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