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서 9일 하루 유아인 사건 관련 글들의 누적 열람 횟수가 10억 회를 넘기면서 인기 검색어 톱 10에 유씨 이름이 잇달아 올랐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신경보, 상여우(上游)신문 등 중국 매체들도 한국 매체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앞다퉈 유아인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온 중국 의류업체 '쑤셰(速寫)'는 유아인 관련 홍보물과 이미지 등을 당분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쑤셰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 씨 관련 한국 경찰 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마약에 대해 '무관용'의 태도를 견지하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마약 관련 행위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쑤셰는 이어 "우리는 한국 경찰이 공식 조사 결과를 내놓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유아인 씨 관련 이미지가 들어간 포스터와 광고 콘텐츠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타오바오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쑤셰 관련 게시물에서 유 씨 이미지는 사라졌다.
유아인은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로 주목받은 이후 베테랑, 사도(이상 2015년작) 등 영화에서 보인 인상적인 연기로 중국 영화팬들에게 '개성 있고 연기 잘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중국 내 반한정서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각종 문화 콘텐츠 플랫폼과 광고에서 한국 연예인과 작품을 찾기 어렵게 된 와중에도 유씨는 의류 광고 모델로 기용되기도 했다.
전날 유아인 소속사 UAA는 입장을 내고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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