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내전을 피해 튀르키예로 건너간 시리아 난민들이 지진으로 싸늘한 주검이 된 채 고향 땅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경통제소 바브 알하와를 통과한 시리아인 시신은 85구에 달했습니다.
8일에도 수십 구의 시리아 난민 시신이 더 넘어왔습니다.
시신은 검은색 시신 가방이나 푸른색 방수포, 화려한 색의 담요 등으로 싸인 채 승합차 뒤에 실려 왔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이날 시리아 서북부 접경 지역인 튀르키예 남부 실베고주 국경초소에서 시리아 난민 시신들을 국경 너머로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들은 택시나 낡은 밴에 실려 국경 근처로 옮겨졌습니다.
그런 뒤 사망자 신원과 현지 병원이 발행한 서류 확인을 거친 후 미리 준비된 차량에 실려 시리아 북부로 건너갔습니다.
시리아로 들어가는 유일한 국제사회 원조 통로인 바브 알하와에서는 지난 6일 지진 발생 후 사흘째가 되도록 국제원조 대신 시신 가방만 통과하고 있습니다.
내전이 이어진 지난 12년 동안 더 안전한 곳에 정착하기 위해 튀르키예로 피난을 간 시리안 난민은 약 400만 명에 달합니다. 다른 수백만 명은 요르단, 레바논, 유럽 등으로 흩어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송지연>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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