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만화에 등장하는 대가족이 마스크 2장을 나눠 쓰고, 마스크로 뒤덮인 아베 총리의 얼굴도 나타납니다.
SNS에서 '아베노마스크', 그러니까 '아베의 마스크'란 검색어 아래 등장하는 합성 사진들입니다.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본 각 가정에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2장씩 나눠준다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하필 만우절에 나온 아베 총리의 발표에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긴급사태 선언과 도시 봉쇄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천 마스크 배포가 우선이냐는 겁니다.
마스크 부족 현상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데 천 마스크 2장이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6억 장 이상 마스크가 시중에 공급됐고, 이달에는 7억 장 이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많다는 마스크는 시중 어느 곳에서도 여전히 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스크 전매 금지 이후 불법 거래는 줄었지만 일부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재기 움직임도 여전합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는 자신을 보호하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정부의 일회성 배포보다 누구나 필요할 때 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지금 일본에는 더 절실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이경아
촬영 : 사이토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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