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여당이 2분기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동결은 아니고 보류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국민 부담을 고려해서 여론을 더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와 여당은 2분기부터 적용되는 전기·가스요금을 결정하기 위해 오늘(31일) 오전 모였습니다.
결론은 잠정 보류였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전문가 좌담회 등 여론 수렴을 좀 더 해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먼저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절하겠다는 겁니다.
한전과 가스공사의 고액연봉에 대한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감안해, 두 기관의 자구책을 먼저 받겠다고도 했습니다.
당정의 이같은 결정엔 전기·가스를 만드는 원재료인 액화천연가스와 유연탄 값이 올 들어 떨어진 영향도 있습니다.
올해도 밑지고 팔거란 부담은 줄어든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인 적자가 문제입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지난해 적자는 각각 32조6000억원과 8조6000억원입니다.
하루에 내야 하는 이자만 한전은 38억원, 가스공사는13억원에 달합니다.
이를 고려해 산업부는 "잠정 보류가 2분기에 에너지요금을 동결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다음달에 1분기 요금을 적용하다가, 인상 결정이 되면 그때부터 오른 요금을 매기면 된다는 겁니다.
1분기에 전기요금은 4인가구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4000원씩 올렸고, 가스요금은 동결했습니다.
이번엔 물가 부담 우려로 전기요금 인상폭은 줄이고, 가스요금도 인상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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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 이동현,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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