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4남매의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앞세운 어머니는 오열했고 이웃들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사진으로 믿기지 않는 웃는 얼굴 앞에 국화 꽃이 놓입니다.
[이광채/안산 꿈의교회 목사 : 사랑하는 네 아이들의 지내던 추억을 가지고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 삶을 이어갈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지난 27일 새벽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4남매가 떠나는 날입니다.
일주일 전까지도 4남매와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4남매 어머니 :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했는데.) 그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절대 잊지 않을게요.}]
작은 유골함으로 남은 어린 자녀들.
발을 다쳐 휠체어에 탄 아버지는 유골함을 안치하는 마지막 순간에야 입을 열었습니다.
[4남매 아버지 : 왜 이런 일이 내게 생겼는지 모르겠어요. (아나스타샤,) 케네디, 갓슨, 미쉘…다 보고 싶다.]
뒤늦게 가족이 살던 안산 다문화마을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지만 아이들은 이제 돌아오지 않습니다.
[박인환/화정감리교회 목사 : 불안한 사회, 건강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항상 약자들부터 죽어갑니다.]
오늘 발인식에 모인 이들은 이런 비극을 막으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버들 기자 , 최대환,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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