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사태의 주범으로 유럽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는 권도형 대표.
현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진이, 수사를 맡은 몬테네그로 당국의 검사와 권 대표의 변호인을 모두 만나봤습니다.
검사는 권 대표의 여권이 위조된 증거가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반면에, 변호인은 문제가 없다며 반박하고 있는데요.
자 그럼, 현지 연결합니다.
조명아 특파원, 양측의 주장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어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체포된 권도형 대표가 심리를 받았던 법원 앞입니다.
권 대표는 현재까지 경찰과 검찰의 조사도 각각 1차례식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측은 "권대표가 사용한 코스타리카 여권과 소지한 벨기에 여권 두 개 모두 위조로 의심할만한 증거자료가 준비됐다"고 자신했습니다.
법원이 증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답을 꺼렸습니다.
우리 외교부 관계자와도 통화해봤는데요.
복수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우리 법을 고려할 때 현재 한국 국적의 권 대표가 소지하고 있는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이 모두 진짜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검찰은 또 현재는 위조여권만 수사하고 있다며 압수한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대한 수사는 선을 그었습니다.
권대표 측 변호사도 만나봤는데요.
권 대표와 4차례 면담을 진행한 보이슬라브 제체비치 변호사는 "권 대표가 자신의 여권들은 모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법원에 여권에 대한 위변조 감식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 ▶
조 특파원, 권도형 대표 측 변호인이 돈을 내고 풀려나는 '보석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요?
신청한다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일단 제가 만나본 변호사는 자신은 권대표의 위조여권 혐의만 맡고있고 이후 송환관련 업무는 맡을지 모른다고 했는데요.
보석 신청도 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변호사는 "현재 구치소에 있는 권대표의 석방을 위해 보석 신청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현재 노트북 등이 다 압수된 상황에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인출도 어려워 실제 신청으로 이어질 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한국과 미국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상황에서 보석이 받아들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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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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