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 해제 앞두고 야외 레스토랑 찾은 중국 우한 시민
(우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 조치 해제를 3일 앞둔 5일 우한의 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남녀가 조각상 옆에 앉아 식사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이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8일 풀렸다.
일본이 코로나19 급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사태에 돌입한 시점에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 눈길을 끈다.
특히 900만명이 고립됐던 우한의 봉쇄 해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지도부가 전면에 나선 '코로나19 인민 전쟁'의 종식 선언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는 세계 각국 상황과 대비된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통제가 풀리자 0시부터 차량이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거쳐 우한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톨게이트 앞에는 줄이 3㎞나 늘어섰다.
우한을 떠나는 기차, 항공기도 이날 오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봉쇄 해제 첫날인 이날 열차를 이용해 우한을 떠나는 사람만 5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40%는 중국의 제조업 중심지인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으로 떠난다.
항공기는 이날 하루 271편 운항할 예정돼 있는데 이 가운데 우한에서 출발하는 것이 131편이다.
우한은 1월 23일 이후 전날까지 76일간 봉쇄 상태에 있었다. 그동안 우한은 외부와 통로가 단절되고 모든 공공 교통이 중단되면서 '유령 도시'로 변했다. 주택 단지도 폐쇄식 관리로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8일 우한에서 봉쇄가 풀리면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