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착륙중인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의 비상구를 열어 긴급체포된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습니다. 사고 직후 소년체전에 참가했던 제주도 선수단 중 일부는, 사고의 충격 후유증으로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장한 체격의 30대 남성 A씨가 경찰과 함께 차에서 내립니다. 210m 상공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왜 열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뜻밖의 대답이 이어집니다.
"{뛰어내릴 생각이 있었습니까?} 빨리 내리고 싶었습니다."
A씨는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고 법정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승객들 다 위험했는데 한마디만 해주시요.}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합니다. 아이들에게"
법원은 A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우려가 있다고 보고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소년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 선수단 6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기를 모두 마친 육상 선수단 중 일부 선수는 비행기를 대신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이 사고 충격으로 비행기 탑승을 불편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 선수단 관계자
"여수(배편)하고 항공으로 나눠서 이동할 예정입니다. 다른 학생들도 몇 명 같이 (배로)갈 겁니다."
배를 이용하는 제주도 선수단은 오전 제주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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