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모레 제주 앞바다에서는 다국적 해양 차단훈련이 열립니다.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오늘 부산항에 입항했고 야당은 이 함정에 걸린 자위함기가 일본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하마기리함'이 정박했습니다.
선박 앞에는 일장기가, 선미에는 붉은색 자위함기가 펄럭입니다.
일본은 자국법에 따라 자위대 선박에 자위함기를 게양하는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붉은 원 위치를 빼고는 차이가 없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자위대 함정에 달린 깃발은 국제적 관례로 보고 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지난 25일)
"통상적으로 외국 항에 함정이 입항할 때 그 나라 국기와 그 나라 군대 또는 기관을 상징하는 깃발을 다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욱일기는 전범기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고 부산의 한 시민단체는 1인 시위를 벌이며 입항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서경덕 교수는 자위함기가 욱일기와 같은 것이라며 훈련에 참가하는 4개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일본 정부 홍보물에)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고요. 공식적으로 자위함기가 욱일기임을 인정하는…."
김대중·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욱일기를 단 자위대 함정이 국제관함식에 참가했지만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일본 국기만 게양하라는 요구에 일본 정부가 반발해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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