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악의 경제난으로 정권교체가 예상됐던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에도르안 체제의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이면서 또, 러시아와도 가까워 우크라아나 전쟁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는데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동안 집권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끝에 5년 간 더 집권하게 됐습니다.
튀르키예 최고선거위원회는 에도르안 대통령이 52.1%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야당 통합 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는 47.9%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에르도안은 2017년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의 포석을 깔았는데 임기 중 조기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로 5년을 더 집권할 수 있게 됩니다.
2033년까지 30년 동안 사실상 종신집권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승자는 우리만이 아닙니다. 튀르키예가 승리했습니다"
에르도안의 재선에 국제사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독립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환영했습니다.
반면 친러 성향으로 이른바 '나토의 이단아'의 연임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토 동맹으로서 협력을 강조하는 짧은 축하 메시지만 올렸습니다.
튀르키예의 권위주의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 외교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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