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태평양의 10여 개 섬나라 정상과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정상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대부분 이름부터 생소한 나라들이지만, 이 지역은 최근 미국과 중국 패권 경쟁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각하면서 주목받는 곳들이어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이들 정상을 한 자리에 모아 개발 원조를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는데,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건지 홍연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대면 다자회의를 열고 태평양 섬나라 10여 개 국 정상들과 마주 앉았습니다.
尹대통령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평화 민주주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상호존중과 신뢰에 기반해 국제 사회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태평양도서국포럼 측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평화로운 태평양 시대를 열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마크 브라운 / 쿡제도 총리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봤듯이 지역적 협력, 그리고 지역 간 협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넓은 수역을 바탕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남태평양 지역은 지난해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뒤 미국이 옆나라 파푸아뉴기니와 방위협정을 맺고 견제에 나서면서 미중 패권경쟁의 격전장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들 태평양 섬나라들과의 첫 정상 회의를 계기로 공적개발원조도 2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10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하면서 부산 엑스포 개최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한국에 온 정상 배우자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초청해 신라 금관과 반가사유상과 같은 문화재를 소개하고, 서울 진관사에서 장독대로 대표되는 전통 식문화를 설명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홍연주 기자(playh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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