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토요일부터 사흘 동안의 휴일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큰 사건사고 없이 모처럼 평화로운 연휴였는데, 북한이 또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내일 밤부터 다음 달 1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말은 위성발사지만 그동안 북한이 쏘아올린 위성이 대부분 깡통위성 이었음을 감안하면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 확보를 위한 군사 목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첫 뉴스는 윤동빈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오전 국제해사기구 조정국인 일본 측에 인공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시간은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 달 11일 사이입니다.
북한이 서해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위성 발사체를 쏠 경우, 1단 추진체와 위성 덮개는 서해 바다에,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동쪽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해양수산부와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 세 곳에 항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주장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장을 방문해 발사 계획까지 승인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7일)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보셨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인공위성을 8번 발사해 두 개만 궤도진입에 성공했는데 이 두 개 마저도 작동하지 않는 '깡통 위성'인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에 위성 시험 발사체를 쏘면서 공개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사진은 일반 상업위성 사진의 해상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음달 초 노동당 8차 전원회의를 앞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지시한 김정은 앞에서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위성 발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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