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연휴 기간에 하나 아쉬운 게 있었다면, 비였을텐데요. 그래도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오늘 오후에 접어들면서 파란 하늘이 드러나 아쉬움을 달랬는데요, 남부지방은 사흘 동안 2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 붕괴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 비는 내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창한 날씨에 춘천 마임축제장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입니다.
종이컵부터 팽이, 하얀 공까지. 다양한 도구로 저글링하는 마이미스트의 몸짓에 흠뻑 빠져듭니다.
손현조 / 강원 춘천시
"이틀동안 계속 비가 많이 내려서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 날도 개고 집 앞이라서 그냥 나와 봤는데 재밌고..."
지난 주말 궂은 날씨 속에 외출을 못했던 시민들은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을 만끽했습니다.
김재훈 / 경북 영주시
"날씨도 좋고, 그리고 많은 문화 공연을 보니까. 너무너무 즐거운 것 같아요."
하지만 남부지방은 전북 익산 225mm 등 일부 지역에 지난 사흘동안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가 무너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한 빗줄기에 커다란 벽돌이 뜯겨져 나갔고 주택 뒷편은 흙더미로 가득합니다.
지역 주민
"많이 왔지 비. 75년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야."
오늘 새벽 4시부터 시간당 31mm의 폭우가 내린 전주와 익산에선 범람한 하천에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가 구조되는 사고가 같은 시간대 3건이 잇따랐습니다.
소방 관계자
"(전주 사고는)차량 1대가 물에 잠겨 있더라고요. 물에 잠긴 도로를 이동하다가 차량이 멈춘..."
이번 비는 호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최고 80mm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도 우려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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