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 4명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과 국회에 이어 권익위까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선관위는 감사원 감찰 대상이 아니라며 감사 거부 입장이었는데, 오늘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감찰 수용 여부를 논의합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진사퇴한 박찬진 전 선관위 사무총장 자녀의 채용.
내부 2명, 외부 2명의 면접 위원들은 채점란은 비워둔 채, 면접자들의 순위만 매겨서 인사팀에 전달했습니다.
인사팀 직원은 채점표에 이미 결정돼 있는 순위에 맞도록, 상중하를 임의로 표기했습니다.
박 전 총장의 자녀는 상 17개, 중 3개를 받고 합격했습니다.
자녀의 응시를 말렸다던 박 전 총장은 자녀의 채용 서류를 직접 결재했습니다.
[박찬진/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지난달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내가 있는 동안에는 선관위 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들어오는 과정에서 모든 과정, 과정이 규정대로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선관위 인사 담당 직원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의 자녀를 추천했습니다.
[전봉민/국민의힘 의원(지난달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송봉섭/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선관위가 계획을 수립해서 발표할 때는 몰랐으나 지원할 때는 알았습니다."
면접위원 3명은 모두 내부인사로 송 전 차장의 옛 동료였는데, 송 전 차장의 자녀에게 만점을 줬습니다.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은 자신이 "경력 채용 면접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자신의 "자녀가 채용에 응시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면접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면접위원 동료들은 자연스레 후보자의 아버지가 누군지 알게 됐습니다.
감사원과 국회가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국민권익위도 선관위를 배제하고 단독으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사 요구가 몰아치는 가운데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 대상은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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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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