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스물세 살 정유정이 오늘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살인을 해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던 정유정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 모자를 눌러 쓴 정유정이 경찰서를 나섭니다.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정유정]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실종 사건으로 꾸미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을 피했습니다.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피해자를 어떻게 특정했는지에 대해서 도입을 닫았습니다.
정유정은 지난 2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유정이 체구가 작은 편이어서 범행 대상으로 여성을 특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윤호/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여자고, 혼자 있다고 하니까 그렇게 (특정) 한 거죠. 집에서 혼자 과외한다고 하니까."
정유정이 학부모로 속이고 접근한 과외 애플리케이션에는 과외 교사의 성별과 나이, 학력, 거주지 정보가 여전히 공개돼 있습니다.
특별한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어 과외 교사의 신상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사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애플리케이션에선) 이용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것 말고는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죠. 거짓 정보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확인할 수가 있어야겠죠."
정유정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무엇인지, 또 이번 범행이 처음인 지에 검찰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원, 이성욱, 이보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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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손영원, 이성욱, 이보문 (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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