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계약을 방불케 하는 장기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데도 정산자료 내역조차 받지 못했다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아이돌그룹 엑소의 첸과 백현, 그리고 시우민.
파장이 커지자 SM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외부세력 개입론을 제기했습니다.
SM이 지목한 곳은 연예기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가수 출신 MC몽이 과거 사내이사로 활동했던 곳입니다.
SM은 "해당 외부세력은 유언비어와 중상모략 등으로 당사의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빅플래닛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소속사와 가수 간 갈등이 기획사간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빅플래닛과 MC몽도 즉각 정색했습니다.
빅플래닛메이트엔터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전속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며 "MC몽은 현재 어떤 직위나 직책도 없으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C몽이 엑소 멤버들을 직접 만나 계약 해지를 유도했다는 소문을 일축한 겁니다.
MC몽 역시 개인 입장문을 통해 "SM과 엑소 멤버들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C몽은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친분이 있을 뿐, 평범한 교류의 일환으로 만난 자리에서 회사 문제로 힘겨워하는 후배를 위로한 것이고 SM이 언급한 불법행위의 유인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2012년 데뷔해 '으르렁' 등의 히트곡을 쏟아낸 엑소는 올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M은 "멤버 3인을 포함해 엑소의 뮤직비디오 촬영은 오늘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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