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어젯밤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천백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도 철도 당국은 어제 밤 7시 반쯤 인도 동북부 오디샤주에서 급행으로 달리던 여객 열차 두 대 중 한대가 탈선한 뒤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와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07명이 숨지고 9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로 인해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에서 구조된 한 생존자는 "사고가 났을 때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신의 위로 쓰러졌고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로 비통함을 느끼고 있으며, 희생자 유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가 갑자기 탈선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매일 천200만 명이 기차를 탈 정도로 철도가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구식 신호장비와 노후한 차량, 안전관리 부실로 열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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