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 거주하는 동포와 유학생 등 한인 청년들이 한데 모여, 양국 문화예술 교류와 한국 IT 스타트업의 비전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듣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진로 고민을 가진 청년들이 모처럼 생생한 정보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여서 더욱 알차고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목요일 저녁, 한국문화원에 한인 청년 140여 명이 모였습니다.
청중과 강연자 사이에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갑니다.
"사회적 기업을 하고 싶었는데 생계가 너무 안 될 것 같아서, 0028 프랑스에 온 것도 왜 온 건지 잘 모르겠어요."
[한석주 / 네이버 프랑스 대표 : 제가 방법은 드릴 수 없지만 생각을 '모든 게 내 탓 혹은 내 덕이다'가 아니라….]
프랑스에 거주하며 창업, 취업, 학업에 고민을 가진 동포와 유학생 등 청년들이 모여 소통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입니다.
청년들을 위해 IT, 예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멘토단의 강연이 이어지고…,
[김현주 /주프랑스 대사관 참사관 :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국력이라는 건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로 나눌 수 있는데.]
청년 참가자들은 메모까지 해가며 강연자들의 소중한 경험담에 귀 기울입니다.
[김현주 / 주프랑스 대사관 참사관 : 멘토로서 영감을 준다기보다는 여기 모이신 분들이 기본적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꿈을 펼치고 싶은, 비전과 포부를 알리고 싶은 분들이 오셨다고 하니까.]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동포 3세로 광고 회사에 7년째 근무하며 창업을 꿈꾸는 지혜 씨.
한인 청년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부족했는데, 모처럼 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박 오드레 지혜 / 동포3세, 광고 디렉터 : 사실은 동포여서, 다른 유학생들처럼 한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그런 것을 잘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아예 모르고 살았어요.]
2015년 교환학생으로 처음 파리에 왔을 때 멘토링을 통해 현지 적응에 도움을 얻었던 장민 씨는 어엿한 직장인이 됐습니다.
사회생활 후배 격인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경험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신에게도 동기 부여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최장민/ 한국 식품 마케팅 매니저 : 인터넷에서 찾는다고 나오는 정보들이 아니고, 저도 여기서 부딪치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사실 사람들이 이렇게 사적으로 네트워킹을 해야 다양한 네트워크가 구축이 되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프랑스 현지에 있는 정보들이 공유가 되잖아요. 저한테는 너무 좋은 자리입니다.]
[박수민/ 유학생 : 오늘 자리에서 되게 다양한 배경을 가지신 분들도 만나면서 너무 좋았고, 소통의 장을 열어주신 것만으로 저는 정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강연자들은 자신이 가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한인 청년들이 고민을 덜고 다시 도약하는 데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박수연 / 국제갤러리 파리사무소장 : 이렇게 젊은 친구들이 되게 이 한자리를 꽉 매울 정도로 채워서 똘망 똘망한 눈으로 오랜 짧지 않은 강연을 바라보고 있는 거 자체가 그 자체로서 가능성의 방증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행사는 '젊은 멘토 대한민국'을 주제로 프랑스 한인 차세대 협회와 한국 대사관이 주관했습니다.
프랑스 내 한인 청년들이 정보와 열정을 공유해 상생 발전할 수 있길 기원하며, 앞으로 차세대를 위한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조우석/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참사관 : 한국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데 나의 삶이, 나의 직업이 어떤 영향을 줄까, 남들은 어떤 고민을 할까,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같이 다 모았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우리 젊은 프랑스에 있는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고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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