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기 레임덕 맞을까? 총선 공식입장 밝혀
청와대는 총선 결과에 대해 민생을 위해 일하라는 국민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담담하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대참패라는 결과에, 충격에 빠진 기색이 역력합니다.
당청관계를 조율해 온 정무비서관은 사의를 표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참담한 결과에 무거운 침묵을 지켜오던 청와대가
짧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지만
새누리당이 과반은 커녕 원내 1당의 자리마저 내주자
청와대 내부는 큰 충격에 빠진 상황입니다.
한 관계자는 "예상 의석수에도 훨씬 못미치는 결과가 나왔다."며
"노동개혁 법안 등 처리할 일이 산더미인데 큰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공천 잡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145석 안팎을 얻을 거라는 잘못된 판세 분석까지 내놓은
청와대 정무라인에 대한 문책론까지 거론되는 상황.
이 와중에 정권 초기부터 함께한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선거 바로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비서관은 일찌감치 총선 이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상황이지만 시점이 미묘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