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신도 법 적용 대상자라면서 김영란법이 부탁을 거절하기 힘든 한국 사회에서 거절할 근거가 될 것이라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말을 아꼈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어제 저녁 출판기념회 겸 강연에 참석해 김영란법의 제안자로서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김영란법이 학연, 혈연, 지연 등 네트워크로 엮여 거절이 어려운 한국 사회의 관행을 바꿔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이런 경험을 저도 판사 시절에 많이 했기 때문에 거절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법을 만들어주자."
또 김영란법 시행을 가장 반길 사람들이 공무원일 것이라며, 교수인 자신에게 배달된 선물을
그대로 돌려보낸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
"저도 며칠전에 어디선가 누가 학교로 커다란 소포를 보냈길래… 다시 그것을 테이프로 붙여서 우체국에 들고가서 택배로 부치면서… "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이 거의 매일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나오니 부담스럽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