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가 하룻만에 철회했습니다.
충청도 표심을 잡기 위한 포률리즘 공약이란 비판에 직면하자 국회 분원 설치로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종인/더민주 선대위원장]
"국회를 실질적으로 이전하는 것은 앞으로 장기적인 과제로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당의 공약을 사실상 뒤집었습니다.
공약집에 내건 지 이틀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위헌판결을 받은데다 소수당인 당으로선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국회 분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종시 출마 후보자들도 국회 이전이나 분원을 공약으로 내걸기는 마찬가지.
정작 주민들은 비록 바람은 있지만 표만 노린 공약이라고 비판합니다.
[인터뷰: 김영철 / 세종시 주민 ]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표를 의식해 갑자기 공약을 하지 않나"
[인터뷰: 김희성 / 세종시 주민 ]
"이전 한다는 얘기는 나오긴 하는데 실현 가능성은 없을 거 같아요."
국회 분원을 설치하더라도 지금의 행정비효율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정부 부처 공무원 ]
"여기(분원)에 해당하는 만큼 관리하는 인원서 부터 여의도 국회 유지되지 여기 내려오지 따지면 비용이 엄청나게 많은 거거든요."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한 3년 동안 국회 등 출장비 예산만 800억 원.
행정수도 기능과 비효율에 대한 의문 속에 국회 세종시 이전은 선거철 '떴다방'식 공약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