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 사이의 전화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녹취 파일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주요 정책 문서 수정에 관여한 것을 입증하는 확실한 물적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검찰.
확보한 압수품 중에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2개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파일을 분석하던 검찰은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입증할 확실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로 정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의 통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다량 있었던 것.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와 협의한 내용을 연설문이나 정책 문서 수정에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 씨와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된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 바로 옆에서 18년 동안 보좌한 참모로서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
검찰은 정 전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도 국정 농단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