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야3당이 주도해 처리한 국회의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부했습니다.
'마이웨이' 국정기조를 고수하며 다수 야당과의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고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이렇듯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해임안을 처리한 당일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국회의 결정을 맞받아쳤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한발 더 나가 국회의 해임건의를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장관직 수행 도중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해임 건의된 것은 관련 법에 어긋나고
청문회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토요일 오후 대통령이 주재한 장·차관 워크숍과 만찬은 얼어붙은 정국과는 정반대로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공직 사회에서 막 그냥 이렇게 환호하면서 악수하고 하는 것은 역사 이래 (하하하하) 처음이 아닐까.
워크숍이 많이 도움이 셨나요 (네!)"
박 대통령은 내각은 운명 공동체라면서 공직사회가 끝까지 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공직사회에서 유행하는 건배사가 있다고 그래요.‘비행기’라고 하는데 (비)전을 갖고 (행)하면 (기)적을 이룬다’
또 취임후 3년 반 동안 한시도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르재단 등 청와대를 겨냥한 의혹을 일축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치 국면에서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채널A뉴스 고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