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잠수함 기술을 빼내는데 사용되는 공작금은 얼마나 될까요.
북한 김정은이 영국 장교 매수자금으로 14억원을 제시했지만 태영호 공사는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현용 기자가 그 내막 상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태영호 공사는 2년 전 평양에서 날아든 지령을 두고 고민해 왔습니다.
100만 파운드, 우리 돈 14억원으로 영국 국방부 관리와 해군 장교를 매수해 '잠수함 정보'를 빼내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었고 태 공사를 통해 우수한 영국 해군의 기술을 빼돌리려 했었다는 겁니다.
태 공사는 "100만 파운드로 영국 해군을 끌어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을 표했고, 그러자 북 당국은 "지시를 못 이행하면 외교관 경력은 끝"이라며 압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결국 신변에 위협을 느낀 태 공사가 평소 골프로 친분을 쌓은 영국 관리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며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겁니다.
[안찬일/세계 북한연구센터 소장]
"아무래도 무리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발사체를 계속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세상의 기밀이나 정보를 헐값에 사들이기 위해서 외교관들에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