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를 상대로 금융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우 수석 처가가 보유한 경기도 화성 땅의 농지법 위반과 차명 보유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땅에 직접 가보니, 농사를 짓겠다고 샀다는데 정작 주민들은 땅 주인을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시의 농지. 농작물은 거의 없고, 잡초로 뒤덮여 있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처가 소유 골프장과 붙어있는 이 땅은 서울에 사는 우 수석 아내 등 네 자매가
농사를 짓겠다며 지난 2014년 사들인 곳.
[이동재 기자]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 땅입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아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함께 차명으로 보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골프장 인근 땅 9필지 중 우 수석 처가 소유의 2필지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고, 이 모 씨 소유의 7필지는 차명 보유가 의심되는 상황.
[마을 주민]
(직접 농사짓는 건) 못 보고. 부잣집 사모님이 거기다 무슨 농사를 짓고 있어.
이름을 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땅 주인 이 씨는 우 수석 처가가 운영하는 삼남개발 이모 전무의 친동생으로,
이 전무는 우 수석 처가의 집사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모 씨 / 삼남개발 전무(지난달 30일)]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검찰은 화성시로부터 농지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우 수석 아내 등 처가의 네 자매와 땅 주인 이 씨의 금융거래 흐름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