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완 지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천 명이 넘게 다친 가운데, 여진이 계속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전쯤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화롄 지역에 저희 취재진이 도착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타이완 화롄현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임 기자 뒤로 건물이 쓰러질 것처럼 보이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저는 지금 지진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입은 타이완 동부 관광도시 화롄 지역 시가지에 들어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9층짜리 빨간 건물 한 채가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롭게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접근을 막는 노란색 통제선이 처져 있고, 안전 장비를 갖춘 소방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조상의 무덤을 찾아 성묘를 드리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명절, 청명절 연휴 첫날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어젯밤 타이베이에 도착해 오늘 아침 기차를 타고 화롄으로 이동했는데,
이른 시간에도 가족을 만나기 위해 기차표를 구하러 나온 성묘객들로 기차역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어제 화롄을 지나는 기차 운행이 모두 중단되고 도로가 끊겨 많은 여행객과 성묘객들의 발이 묶였는데요,
지금은 가능한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열차 운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다만 도로가 낙석으로 막힌 곳이 많아 화롄을 포함한 타이완 동부 지역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사망자 등 피해 현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25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천 명 넘게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국립공원에선 산사태로 인한 낙석으로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공원 측은 공원 안에 머문 650여 명과 전날 입산한 사람을 합쳐 천 명 이상이 산속에 고립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광산이나 터널이 무너져 광부와 관광객 등 87명이 고립되고, 출근길 통근 버스에 타고 있던 화롄 호텔 직원 47명이 갇혀 밤새 구조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여진도 2백 회 넘게 이어졌는데, 이 가운데 진도 6이 넘는 강진도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지진예측센터는 앞으로 2~3일은 규모 6.5 강도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 우려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타이완 화롄 지진 현장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최광현, 심원보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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