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오늘(2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임명 이틀 만에 직무 정지됐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즉각 '오물 탄핵'이라며 북한이 오물풍선 보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임명된 지 3일째인 오늘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진숙 탄핵소추안은 총투표수 188표 중 가 186표, 부 1표, 무효 1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최대 6개월 간 직무가 정지됩니다.
대통령실은 사퇴 대신 헌재의 판단을 받겠다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정혜전/대통령실 대변인 : 야당의 탄핵 폭주에 맞서 이진숙 위원장은 당당히 헌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내는 것과 야당이 오물탄핵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이 위원장도 입장문을 통해 "'탄핵소추-자진사퇴'의 악순환을 끝내야 할 때"라며 "야당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이 위원장은 '허리 디스크' 입원을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민주당은 하루 전 이 위원장의 모습을 띄우며 못 믿겠다고 했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제 아침 8시 23분 출근하면서 '굿모닝' 표정 아주 좋죠. 저런 분이 갑자기 아프다는 것, 누가 이해하고 인정을 하겠어요.]
국민의힘은 반발했습니다.
[신성범/국민의힘 의원 : 상태에 대한 판단은 의사가 내리는 거예요. 대통령 임명장 받을 때는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까 아픔을 무릅쓰고 받을 수 있는 거지.]
과방위는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6일 과천 방통위에서 현장검증을 9일엔 방송장악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노진호 기자 , 박재현, 김영묵,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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