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화당으로부터 막말을 자제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 그럼에도 "내 방식대로 하겠다"며 막말을 계속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상승세인데, 상대적으로 정책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대선 소식,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화당 내부에선 이른바 '막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이었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 해리스가 멍청하다는 얘기로는 이길 수 없어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뉴저지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막말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니키 헤일리의 조언은 고맙지만 저는 제 방식대로 해야죠.]
자신은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저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리스는 확실히 저를 인신공격했어요. 제가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비슷한 시각, 후보 사퇴 이후 처음으로 해리스 지원 유세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식 막말을 곧바로 받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그 남자 이름이 뭐였죠? 도널드 쓰레기였나, 아니면 도널드 뭐든 간에요.]
오늘(16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전국 지지도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개인보다는 정책 쪽으로 무게 추를 옮기는 중입니다.
지지자들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빌 그레임/해리스 지지자 : (트럼프는)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고 깔아뭉개고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해리스는 이슈를 언급하면서 에너지 넘치게 청중들에게 호소하죠.]
해리스 부통령은 이곳 메릴랜드에서 유세 일정을 다시 시작하고,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내일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경제 정책을 발표합니다.
해리스는 내일 경제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핵심 공약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정강현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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