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하늘이 갑자기 번쩍입니다.
잠잠해졌나 싶더니 다시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오늘(16일) 새벽 제주시 오라동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김원열]
"계속 하늘이 번쩍번쩍하길래 나가봤더니 능선 너머로 이제 계속 천둥이 치더라고요. 가까이서 칠 때는 뭐 조금 우르릉 우르릉 했는데..."
제주 전역에서 하루 사이 500회 가까이 낙뢰가 발생했습니다.
애월과 한림에선 계량기가 불에 타고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가 파손되는 등 낙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가 쏟아지면서 한 때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도 결항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천둥 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길/기상청 통보관]
"대기가 굉장히 불안정하고 상하층간에 불안정도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내리는 비는 이렇게 좀 낙뢰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이동하면서 동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사고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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