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새벽 세계문화유산인 선릉을 훼손한 여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젯밤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파란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은, 오늘 낮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성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 (선릉이 세계문화유산인 거 알고 계셨어요?) (구멍은 왜 내신 거예요?) ….]
여성은 그제 새벽 2시 반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 성종대왕릉 봉분에 구멍을 뚫어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조선왕릉 선릉은 국가지정문화재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국가유산청 관리 시설에 침입한 여성은 머리에 전등을 찬 채 4분에 걸쳐 선릉에 주먹 크기의 구멍을 내고 달아났습니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집에서 붙잡힌 여성은 문화유산법 위반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문화재 훼손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모방범죄가 우려되는 점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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