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계속 공격하고 있는 배경에는 가스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가스를 보내는 수송로는 푸틴의 대표적인 전쟁 자금줄이기 때문인데요. 2년 전, 러시아의 가스관이 잇따라 폭파된 사건의 배후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주 진격 열흘째, 시르스키 군 총사령관은 수자 등 여러 마을을 완전 장악하고 군 지휘통제소도 열었다고 보고합니다.
[시르스키/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 쿠르스크주 전황과 관련해, 수자와 다른 3개 마을에서 적을 찾아내 제거하는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수자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고, 점령됐던 마을들도 되찾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 군인 (러시아 방송) : 우리 반격으로 적이 빠르게 퇴각하고 있습니다.]
수자에는 러시아의 유럽행 천연가스 수송로의 마지막 계측소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공격이 동부 전선의 러시아 병력 분산과 함께 푸틴의 전쟁 자금줄인 가스관 통제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재작년 발트해저에서 일어난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도 우크라이나군이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지휘로 폭파 작전이 실행됐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미 당국의 경고를 받고 작전 중단을 명령했지만, 총사령관이 그대로 실행했다는 겁니다.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물론 우크라이나 정부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은 중요 사회기반시설로 파괴 공작은 국제법상 전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파괴 배후가 우크라이나로 확인될 경우,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독일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독일 수사당국은 노르트스트림 폭파 용의자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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