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해리스 부통령과 첫 공동유세에 나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도 해리스를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에 비유하며 인신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찬사로 유세를 시작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 행사장 안은 우리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투쟁의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처방 약값 인하 같은 의료정책을 뒤집을 거라며 막말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맞서 싸우고 있는 그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도널드 쓰레기였나, 아니면 도널드 뭐든 간에… 그들은 이 정책을 없애고 싶어 합니다.]
후보 사퇴 후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행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사퇴로 이탈 우려가 커진 노인, 특히 백인 고령층을 잡기 위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경과 물가 등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해리스를 베네수엘라의 좌파 대통령, 마두로에 비유하며 경제 재앙이 닥칠 거라 몰아붙였습니다.
자제 요청에도 인신공격도 쏟아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공화당 대선후보) : 나는 인신공격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난 해리스와 그녀의 지능을 그다지 존중하지 않습니다. 해리스는 끔찍한 대통령이 될 겁니다.]
해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강경 보수 정책 집 '프로젝트 2025'도 논란이 됐습니다.
트럼프는 무관하다고 줄곧 주장해 왔는데, 이를 뒤집는 몰래카메라가 공개된 겁니다.
[러셀 바우트/'프로젝트 2025' 핵심 저자 : 트럼프는 우리가 하는 일을 매우 지지하고 있고, 우리가 하는 모든 종류의 일들을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음 달 18일 예정된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 선고를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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