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페라계의 슈퍼스타 안젤라 게오르규부터 영국 로열 오페라단, 빈 필하모닉까지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기 공연에 대한 관객 수요가 높다는 건데요.
한편으론 유명하고 비싼 공연에 쏠리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을 구하려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여인.
124년 전 이탈리아 로마 무대에 처음 올랐던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 입니다.
이번 대작의 주인공은 오페라계 섭외 1순위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안젤라 게오르규/소프라노]
"오페라 가수인 플로리아 토스카란 주인공은 그냥 제 자신 같아요."
'토스카는 게오르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푸치니의 모든 오페라 주인공을 섭렵한 그의 내한 소식에 최대 22만 원인 좌석까지 빠르게 동이 났습니다.
[한재우]
"워낙 유명한 세계적인 소프라노고 그만한 가치가…"
[이서연]
"외국에 가서 보는 거랑 여기 이게 훨씬 더 이득적이라고도…"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이 나선 오페라 는 VIP석이 33만 원 인데도 객석 점유율 90%를 달성했고 10월 말 조성진을 협연자로 내세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53만 원인 R석을 포함해 전석 매진됐습니다.
세계적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는 건 그만큼 관객 수준과 우리 연주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인기 공연을 유치하려는 경쟁 속에 갈수록 높아지는 티켓 값은 애호가들에게도 큰 부담입니다.
우리나라 클래식 공연료는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 비해 최대 70% 가량 비싼 편.
공연 횟수를 늘려야 제작비를 낮출 수 있는데 관객과 공연장이 일부 스타에게 쏠리다 보니 값 비싸고 귀한 공연일수록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박현진/마스트미디어(공연기획사) 이사]
"쏠림 현상이 있는 것 같은데 클래식 음악팬들의 접근성의 허들을 더 높이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나. 모두들 좀 더 장기전으로 건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돼야 하는 부분…"
돈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야 하는 예술.
작고 유명하지 않아도 질 높은 공연들이 서는 무대를 더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안윤선 / 영상제공: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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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안윤선
임소정 기자(wit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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