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는지 수사중인 경찰이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빅5' 대학병원 전공의대표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재일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는지를 조사하는 경찰이 참고인 자격으로 박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겁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정부는 의료 왜곡의 본질에 대해선 무지한 채 그릇된 의료정책만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사회에 큰 오점으로…"
전공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재일/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 조사 잘 받고 오겠습니다."
경찰은 약 2주 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조사한데 이어 다음 주까지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를 잇따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전공의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비대위는 "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사직 처리가 완료된 전공의들을 겁박하고 있다"며 '검경 독재'가 본격화됐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쓰게 주도한 건 의협이 아니라 장상윤 대통령실 수석과 박민수 복지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해 전공의 사직 방조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한규/형사 전문 변호사]
"이게 좀 순서가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경찰은 신속히 수사를 진행을 해서 실제로 업무 방해가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의협에서 반발하듯이 과잉 수사인 것인지 밝혀져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전공의 사직은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전공의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지속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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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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