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국회는 대정부질문에 들어갔습니다. 사흘 간인데, 정부를 향한 날카로운 정책질의보다는 늘 그랬듯 정치 공방에 그쳤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거론했고, 삿대질과 고성은 고질병이 됐습니다.
박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을 맡았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만났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잘 아는 사이 아니에요?"
한덕수 / 국무총리
"너무 잘 알지요"
하지만 박 의원이 권력서열 1위는 김건희 여사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 원짜리 받으면 받으실거예요? 제가 아는 사모님은 안받아요."
한덕수 / 국무총리
"의원님과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옛날 한덕수로 돌아가세요. 좋은 한덕수였는데 지금은 나쁜 한덕수예요"
윤석열 정부 경제성과를 두고서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리. 지난해 전세계 경제성장지수는 2.6%까지 가고 있었어요"
한덕수 / 국무총리
"올해는 2.6%잖아요. 아니 작년 한해 가지고 먹고 삽니까?"
"싸우러 나왔습니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이 전형적인 정경유착이자 매관매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신을 '억울한 개구리'라고 했던 딸 다혜 씨를 향해선 어미 주머니에서 생활하는 캥거루에 빗대 '캥거루 게이트'라고 직격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억울한 개구리가 아닙니다.몰염치한 캥거루입니다. 대통령이 매관매직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겠습니까?"
또 야당이 조기 대선을 위해 탄핵 변죽을 울리고 있다며 자신 있으면 차라리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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