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넘겼지만…연휴 후에도 '응급실 뺑뺑이' 불안
[앵커]
의료 공백 사태 속에 보낸 첫 명절 연휴였습니다.
정부는 우려했던 '대란'은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곳곳에서 위태로운 '응급실 뺑뺑이'가 목격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당일까지 연휴에 운영된 중증응급질환 의료기관은 하루 최대 92곳으로, 9월 첫째 주 평일 기준 99곳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시에 응급실 내원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작년 추석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특히 경증 환자는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인력으로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긴박한 상황은 연휴 기간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대전 지역 자상 환자가 병원 10여곳에서 진료 거부당하는가 하면, 충북에선 위독한 임산부가 병원 70여곳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응급실 뺑뺑이' 사례들이 의료 대란 전부터 있었던 해묵은 문제라며, 의료 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이와 같은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절 의료 대란 위기는 넘겼지만, 연휴 이후에도 환자 불편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사직 전공의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야의정협의체는 의료계 불참에 출범도 하기 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모두 43건을 수사 의뢰했으며, 수사기관에서 모두 32명을 송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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