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지만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지하철 타고 이동하는 건 여전히 진땀 나는 일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멀리 있어서 돌아서 가야 하고, 그마저도 안내도 잘 안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멀어 유모차 바퀴가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아예 엘리베이터가 없어 다른 역으로 돌아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용품 박람회가 자주 열리고, 아쿠아리움·키즈카페가 있어 실내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을 통해 가려면 이른바 '마의 12계단'을 통과해야 합니다.
걸어서 가면 1분 반이면 갈 거리지만 유모차를 끌고 가면 빙빙 돌아가야 합니다.
문제는 10년 전에도 언론이 지적한 곳인데, 경사로 설치는커녕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는 것.
'아이 많이 나으라'고 국가가 나서서 강조하고 있는 2024년 대한민국.
'자가용 육아' 말고는 진땀 빼야 하는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의 〈밀착카메라〉 확장판,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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