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던 마세라티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틀 넘게 도망 다니며 태국으로 출국도 시도했었는데, 여행 가방에 든 '양주' 때문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광주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던 마세라티 뺑소니 운전자 김 모 씨,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김모 씨 : {왜 도망가셨나요? 유가족한테 할 말?}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 {범행 인정하십니까? 술 마셨나요?}]
김 씨와 함께, 도피를 도운 오모 씨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왜 도와주셨습니까? 왜 도와주셨어요?}]
범행 당일 대전을 거쳐 인천까지 이동한 김씨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출국 금지가 내려졌다고 생각하고 포기했습니다.
김씨가 이런 착각을 하게 된 이유, 여행 가방에 넣은 양주 때문이었습니다.
공항 직원이 수화물을 처리하다 술을 발견하는 바람에 수속이 지연됐는데, 김씨가 이 때 지레 겁을 먹었다는 게 김씨 지인의 설명입니다.
정말 출국 금지가 걸린 것은 다음 날 늦은 저녁입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해외 도피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김씨에게 마세라티를 빌려준 또 다른 인물은 실제로 사고 당일 밤 태국으로 떠났습니다.
경찰은 마세라티 동승자와 김 씨를 대전까지 데려다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영상편집 김영석]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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