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과방위에서는 탄핵 심판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출석했습니다.
불출석사유서까지 냈다가 국회가 강제 구인 수단을 검토하자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직무정지 상태인 이 위원장이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 나가 정치 편향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데 여야 불문 질타가 나왔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 첫날, 국회 과방위는 오전 내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불출석을 놓고 여야간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탄핵소추로) 사형을 구형해 달라고 이렇게 사실은 해놓고, 지금 와서 또 불러서 또 무슨 뭘 자백을 하라고 하는 것도 잔인한 일이고…"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월급 따박따박, 1천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고, 따박따박 받고 나가고 싶은 유튜브 다 돌아다니는 분이 사형수라고요?"
야당 의원들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하자, 이 위원장은 오후 3시 넘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 한민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 그래서, 이게 굳이 뭐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한 사안까지 되나라는 생각을 하고서…"
탄핵소추로 출근 이틀 만에 직무정지된 이 위원장은 최근까지 두 달간 급여 2천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보수 유튜브 등에 출연해 정치 편향적 발언은 물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에 제동을 건 판사를 공개 비판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 이진숙/방통위원장]
"<'보수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입니다' 이거 본인 발언 맞나요?> 맞습니다. 네."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이진숙/방통위원장]
" 예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여야로부터 한목소리로 질타를 받았지만, MBC에 대한 적대감은 여전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편파적인 보도를 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민노총(민주노총) 방송사 또는 민주당 방송사로 불리고 있다고…"
'직무정지 중이라 출석할 수 없다'던 이 위원장이 불출석사유서 제출에는 방통위 직원을 동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진숙/방통위원장 -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쪽에서 먼저 '그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라고 해서, 그렇게 합시다.."
한 언론사가 시행한 기관별 신뢰도 조사에서 방통위가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는 지적에는 자신이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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