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오르던 집값이 대출 규제 등으로 지난 9월, 거래량과 가격이 모두 감소하며 확실히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이런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과도하게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줍줍' 청약에 대해서 개선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아파트 값 오름세가 최근 주춤해졌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중에 가격이 전보다 오른 '상승 거래' 비중은 48.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거래 비중이 50%대였는데, 9월 들어서는 절반을 밑돈 겁니다.
서울 중구와 송파구, 양천구, 강서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서초구는 상승 거래 비중이 60%대 안팎이었는데, 지난달 22.2%로 떨어졌고, 종로구도 50%대였던 상승거래 비중이 한달 만에 22.2%로 낮아지며,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원인은 아파트 거래량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8천884건을 찍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조금씩 줄다가 지난달 들어 2천 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9월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 등 대출 규제에 거래량과 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정부는 이런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전국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수도권도, 지금 서울 지역도 수요 관리 대책 발표한 이후에 상승세가 상당히 좀 멈칫하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또 이른바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 제도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생애최초 주택마련 대출이나 신생아 특례대출은 중요한 정책 목표를 위한 조치라며, 대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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