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를 연일 겨냥하면서 소위 역린을 건드리는 모양새인데, 하필 이때,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얘기가 다시 흘러나왔습니다.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공유하고 있는지, 재보선 결과에 상관없이 독대가 이뤄질지도 알 수 없지만, 성사되더라도 관계 회복이 가능할까요?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선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고 썼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참모들이 독대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최근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정 간에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만 설명했고, 고위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만남 자체"라며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당사자인 한동훈 대표의 반응은 조금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에서 말씀하신 그 말씀이시지요? 구체적으로 아직 정해진 건 없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달부터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거듭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별도로 추후 협의할 사안"이라며 여전히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친한동훈계 지도부는 "독대 일정 등이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 의혹의 불길이 공천개입 의혹으로 여당에까지 번지면서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자, 당·정 모두 이 상황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인식이 일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독대가 과연 성사될지, 독대가 성사된다면 다시 불거진 윤·한 갈등이 일단락될지 모두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친한동훈계는 야권의 '김 여사 특검법' 공세를 막기 위해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선임대변인 (MBC '뉴스외전')]
"벌써 4표의 이탈표가 있다고 저희가 계산을 하잖아요.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그런 말씀을 나누실 수밖에 없다‥"
의대 증원 문제 등 의정갈등의 해법을 둔 시각차도 여전합니다.
더구나 한 대표가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한 공개 발언 수위를 높이는 점도, 독대 성사 여부나 갈등 회복의 돌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김백승 / 영상편집: 장동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지호 김백승 / 영상편집: 장동준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