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이 몇 시간 뒤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해 인구 밀집 지역을 그대로 관통할 예정인데요.
대선 후보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는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고, 트럼프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질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허리케인 밀턴이 두 번째로 높은 4단계 위력으로 플로리다를 향해 접근 중입니다.
기상 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밤 11시, 한국 시간 낮 12시쯤 밀턴이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밤사이 중부를 가로질러 내일 오전 동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인구 밀집 지역을 그대로 관통할 밀턴의 현재 풍속은 시속 210km에 달합니다.
[디앤 크리스웰/연방재난관리청장]
"허리케인 밀턴은 치명적이고 재앙적인 폭풍이 될 겁니다. 플로리다를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엄청난 폭풍 해일, 강풍과 심각한 홍수를 불러올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별도의 유세 일정 없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허리케인 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공화당 우세 지역의 재난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측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면서 철저한 대비를 다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바이든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우리 행정부는 폭풍의 경로에 있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방문에 앞서 이번에도 일찌감치 플로리다를 찾아갔습니다.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지난 허리케인 헐린 때 최악의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질타하면서 자신은 주변의 만류를 접고 플로리다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자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그들은 모두 이쪽으로 향했지만 저는 저쪽으로 가고 있었죠. 그들은 '그가 뭘 하는 거지?'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쨌든 이것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허리케인 헐린으로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 노스 캐롤라이나 등 남동부 지역에서 2백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지 2주도 안 돼 대형 허리케인이 다시 상륙하면서 대선 막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정치권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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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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