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원 대 재산분할을 놓고 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의 둘째딸이 어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신부 측 부모석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지난 5월 재산분할 항소심 판결 이후 이혼한 상태에서 어제 처음 만났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하객으로 참석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 씨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민정 씨의 어머니는 최 회장과 재산 분할 소송 중인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입니다.
결혼식엔 노 관장도 참석해 함께 하객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호텔의 경비는 삼엄해 지하주차장 출입이 통제되고 호텔 출입구마다 가림막까지 설치됐습니다.
민정 씨는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습니다.
청해부대 소속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해 6개월간 아덴만에서 파병 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SK하이닉스를 거쳐 미국에서 의료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신랑 케빈 황은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이자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 5월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 4천억원에 가까운 재산을 나눠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최 회장은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대법원은 심리를 계속할지,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할지 이르면 이달 말 결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이화영]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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