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코앞에 둔 현지시간 12일 팀 월즈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유세장이 아닌 미네소타 풀숲에 등장했습니다.
꿩 사냥 시즌을 맞이해 산탄총을 들고 나선 겁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총기 소유 권리를 중시하는 남성 유권자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입니다.
[현장 기자]
"주지사님, 갖고 계신 게 무슨 총인가요?"
하지만 트럼프 진영에선 월즈가 총을 다루는 모습이 어색하다며 표를 위해 흉내내기를 하고 있다고 조롱했습니다.
실제 월즈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꿩 사냥 경험이 있긴 하지만, 평론가들도 이런 이벤트로는 역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스콧 제닝스/CNN 정치평론가]
"많은 남성들은 민주당이 진짜 남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성보다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자들(트렌스젠더)들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냥 코스프레나 오글거리는 영상을 올리는 걸로는 바꿀 수 없어요. 판은 정해져 있습니다."
월즈는 꿩 사냥 다음 날에도 총기 소유 권리를 찬성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일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팀 월즈/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
"저는 총기를 계속 살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도 총기 소유자입니다. 많은 시청자도 그렇죠.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총격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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