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위협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국경선 부근 포병여단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지시하는 등 남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요,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추가 도발시 끔찍한 참변"을 말했고 우리 군은 "그 날이 북한 정권의 종말"일 것이라며 강한 경고로 맞섰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 총창모부가 발표한 작전예비지시에는 완전무장된 8개 포병 여단에 대해 어젯밤 8시까지 사격 대기태세로 전환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통신은 또, 평양 방공망 감시초소도 늘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우리 군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부부장 담화 대독 : 한국 군부가 직접 감행하였거나 적극적인 조장 또는 묵인 밑에 반공화국주권침해도발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무인기를 보낸 게 탈북자 단체든 군이든 관계 없이 다시 한 번 무인기가 발견될 경우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 날이 북한 정권의 종말"일 것이라며 강한 경고로 맞섰습니다.
우리 군은 무인기를 누가 보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 이게 기본 입장입니다.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에 도발의 구실을 주지 않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열어둔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허성운]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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