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자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실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의 유언비어 같은 얘기를 언론이 자꾸 확대하고 휘둘리면 안 된다"며 언론을 향해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친윤계 역시 일제히 엄호에 나섰는데, 계속해서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라인의 인적쇄신을 처음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사 라인이 어디 있느냐"며 "공적 업무 외에 비선으로 운영되는 조직은 없다",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인사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사실상 한 대표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수요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단 우려 때문에 맞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14일) 한 대표가 김 여사를 겨냥해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서 인적쇄신 발언의 수위를 높이자 입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불쾌해하는 기류가 강합니다.
한 대표가 김대남 전 행정관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 불거진 '비선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거나,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대통령실에 책임을 돌리려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친윤계도 한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불과 얼마 전에 이 보수 진영이 분열을 해서 결국은 탄핵 사태까지 가고 아픔으로 남아있는데 지금 또 이 보수 분열이 시작되는 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있어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 대표 측 참모들을 '도곡동 7인회'로 일컬으며 "7인회가 모은 의견이 겨우 그 정도라면, 인적쇄신은 대표실이 우선"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다음 주 초 독대할 예정인데 양측의 긴장 상태가 최종 독대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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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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